광고 수익률 91%면 적자일까? — 광고 리포트 대신 «실판매 증가분»으로 다시 재 보니 정반대였던 기록
- 맡긴 일
- 「힘센은 광고비를 더 쓰고 매출이 더 오르길 기대한다」 — 예산을 줄이자는 보고를 받고 대표가 한 말
- 결과
- «하루 4만 원대 적자, 일예산 15만→6만 인하» 판정을 이틀 만에 철회했습니다. 실판매로 보니 광고비를 늘린 만큼 이익이 늘고 있었고, 오히려 예산이 병목이었습니다.
- 확인한 날
- 2026년 10월 18일 기준
광고를 판정할 때 가장 먼저 보는 숫자가 광고 수익률(ROAS)입니다. 광고비 1만 원으로 광고매출이 몇 만 원 났는지를 보여 주는 숫자죠. 그런데 이 숫자만 믿고 예산을 깎으면 매출을 스스로 잘라 내는 일이 생깁니다. 저희가 올해 8월에 딱 그렇게 할 뻔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이즈나 색을 골라 사는 상품은 광고 리포트의 수익률로 판정하지 마세요. «광고비가 늘어난 만큼 그 상품군 전체 실판매가 얼마나 늘었나»로 보세요.
처음엔 어떤 판정이 나왔나요?
8월 18일에 힘센압축봉 상품군을 묶어 쿠팡 «매출 최적화(자동)» 캠페인을 새로 열었습니다. 6일 뒤 클로드가 올린 보고는 이랬습니다.
- 6일 광고비 523,974원, 광고매출 475,510원 → 광고 수익률 91%
- 하루 약 4만 4천 원 적자
- 권고: 일예산 15만 원 → 6만 원으로 인하
숫자만 보면 맞는 말 같았습니다. 광고비보다 광고매출이 적으니까요.
그런데 왜 다시 재 보자고 했나요?
저는 힘센압축봉은 광고비를 더 쓰더라도 매출이 더 오르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 말을 했더니 클로드가 광고 리포트가 아니라 실제 판매 기록(판매처 판매 리포트)으로 같은 기간을 다시 계산했습니다.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 기간 | 하루 광고비 | 하루 힘센압축봉 실판매 |
|---|---|---|
| 8월 11~17일 (수동 캠페인) | 44,134원 | 164,790원 |
| 8월 18~22일 (자동 초기) | 89,525원 | 167,776원 |
| 8월 23~25일 (자동) | 129,947원 | 371,430원 |
한계 ROAS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광고비가 늘어난 만큼 실판매가 얼마나 늘었나를 나눕니다.
- 수동 때와 비교: 광고비 +86,480원 → 실판매 +206,640원 → 한계 ROAS 239%
- 자동 초기와 비교: 광고비 +40,422원 → 실판매 +203,654원 → 한계 ROAS 504%
저희 압축봉의 손익분기 수익률은 약 182%입니다. 두 숫자 모두 그 위에 있었습니다. 원가·수수료·광고비를 뺀 «공헌이익»으로 따지면 하루 약 2만 7천 원이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광고비를 늘린 게 이익을 늘린 겁니다.
광고 리포트는 왜 매출을 놓치나요?
힘센압축봉은 길이별로 여러 상품이 있는 «골라 사는» 상품입니다. 손님이 광고로 210cm 상품을 눌렀다가, 상세를 보고 260cm를 사는 일이 흔합니다. 광고 리포트는 «광고를 누른 그 상품»의 매출만 광고매출로 잡기 때문에, 옆 사이즈로 넘어간 구매는 놓칩니다.
그래서 이런 상품은 판정 단위를 바꿔야 합니다.
| 광고 리포트 수익률 | 상품군 실판매 증가분 | |
|---|---|---|
| 무엇을 세나 | 광고를 누른 그 상품의 매출 | 상품군 전체 판매의 증가분 |
| 사이즈·색 이동 | 놓침 | 포함 |
| 광고 없이 늘어난 판매 | 놓침 | 포함(그래서 시즌 효과는 따로 의심) |
| 잘 맞는 상품 | 단일 상품 | 압축봉·커튼·파라솔 같은 선택형 상품군 |
클로드가 나중에 정리한 바로는, 이 규칙은 이미 저희 메모에 적혀 있었습니다. «선택형 상품군은 광고비 증감 대비 그룹 실판매 증감으로 판정한다.» 그런데 그날은 광고 리포트만 보고 단정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 「고침」 도장을 찍었습니다.
다시 보니 진짜 병목은 어디였나요?
숫자를 다시 펼치니 문제는 적자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 일예산이 이미 꽉 찼습니다. 8월 25일 광고비가 159,498원으로, 일예산 15만 원의 탄력 운영 한도까지 썼습니다. 예산을 깎을 게 아니라 오히려 예산이 막고 있었습니다.
- 구매 전환율이 올랐습니다. 8월 23일부터 클릭 대비 구매가 1~3%에서 4~10%로 뛰었습니다. 제가 대표 이미지를 바꾼 시점과 겹쳤습니다.
- 클릭률이 낮았습니다. 노출은 7만 8천에서 15만으로 늘었는데 클릭률은 0.13~0.18%였습니다. 대표 이미지가 제대로 반영되면 여기가 올라야 한다고 기준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바꿨나요?
- «일예산 6만 원 인하» 권고를 철회했습니다.
- 이틀 동안 실판매가 하루 37만 원대를 유지하면 일예산을 15만 → 18만(+20%)으로 한 단계만 올리기로 했습니다.
- 판정 지표를 «힘센 상품군 실판매 총액»으로 고정하고, 광고 리포트 수익률은 참고로만 봅니다.
- 대표 이미지 효과는 클릭률 0.18%를 기준선으로 확인합니다.
한 가지 조심한 점도 있습니다. 8월 하순은 커튼·압축봉 성수기에 들어가는 때라, 실판매 증가에 시즌 효과가 섞여 있었습니다. 광고비와 함께 움직이는 모양이 뚜렷하긴 했지만 «광고 덕분»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비슷한 판정 실수가 또 있었나요?
있었습니다. 10월 초 11번가에서도 클로드가 비슷하게 틀렸습니다. 9월 30일 오후에 11번가 AI 캠페인 일예산을 1만 원에서 2만 5천 원으로 올렸는데, 다음 날 클로드가 «최근 7일 하루 평균 광고비가 8,156원이니 예산 2만 5천 원의 3분의 1도 못 쓴다, 목표 수익률을 낮추자»고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그 7일 가운데 6일은 예산이 아직 1만 원이던 날이었습니다. 바꾸기 전 기간이 섞인 평균으로 바꾼 뒤를 평가한 겁니다.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았고, 그 위에 얹은 «목표 수익률 인하» 제안도 근거가 없었습니다. 클로드는 이것을 스스로 정정하고 규칙을 두 줄 더 남겼습니다.
- 광고 설정을 바꾼 뒤에는 바꾼 날 기준으로 전·후를 쪼개서 본다.
- 판정하기 전에 최근에 무엇을 바꾸라고 했는지부터 확인한다.
두 사례 모두 숫자 계산이 틀린 게 아니라 «무엇과 무엇을 비교하느냐»가 틀렸습니다. 광고비 91%라는 숫자도, 하루 8,156원이라는 숫자도 그 자체로는 맞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광고 판정을 맡길 때 계산보다 비교하는 기준을 먼저 말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클로드에게는 어떻게 시키면 되나요?
○○ 캠페인을 판정해 줘. 광고 리포트 수익률은 참고로만 쓰고, 캠페인을 바꾼 날을 기준으로 전·후 기간을 나눠서, 하루 광고비 증가분 대비 그 상품군 전체 실판매 증가분(한계 ROAS)을 계산해 줘. 손익분기는 우리 원가로 다시 계산하고, 시즌 효과가 섞였을 가능성도 같이 적어 줘.
이렇게 «바꾼 날 기준으로 전·후를 나누라»는 말을 꼭 넣으세요. 바꾸기 전 기간이 섞인 평균으로 판정하면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점검표: 광고를 «적자»라고 판정하기 전에
- 이 상품이 사이즈·색을 골라 사는 상품인가? 그렇다면 상품군으로 묶는다.
- 광고 리포트 말고 판매처 실판매 기록을 같은 기간으로 뽑았나?
- 캠페인을 바꾼 날 기준으로 전·후를 나눴나?
- 광고비 증가분 ÷ 실판매 증가분이 손익분기 수익률을 넘나?
- 일예산을 다 쓰고 있지는 않나? (다 쓰면 예산이 병목)
- 시즌·이미지 교체처럼 같이 바뀐 것이 있었나?
자주 묻는 질문
광고 리포트 수익률은 아예 보지 말라는 건가요?
아니요. 단일 상품이거나 사이즈 이동이 거의 없는 상품은 충분히 쓸 만합니다. 다만 골라 사는 상품군에서는 «보조 숫자»로 내려놓으세요.
손익분기 수익률은 어떻게 정하나요?
상품마다 원가와 수수료가 달라 하나로 정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원가표에서 상품별 실제 원가를 불러 계산합니다. 모든 상품에 같은 마진율을 가정했다가 판정이 통째로 뒤집힌 적이 있어서, 지금은 추정하지 않습니다.
예산은 한 번에 크게 올려도 되나요?
저희는 한 단계(20% 안팎)씩만 올리고, 올린 뒤 최소 일주일은 그대로 둡니다. 자주 바꾸면 무엇이 무엇의 효과인지 가를 수 없습니다.
그럼 광고비는 늘릴수록 좋은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광고비를 늘릴 때마다 늘어나는 실판매는 점점 작아지기 마련입니다. 한계 ROAS가 손익분기 수익률 아래로 내려오는 지점이 오면 거기서 멈춰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 단계 올린 뒤 일주일을 지켜보고, 다음 주 정기 점검 때 한계 ROAS를 다시 계산해서 올릴지 멈출지를 정합니다. 중간에 하루 숫자가 흔들린다고 다시 바꾸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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