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자동화가 조용히 멈췄을 때 — 판매처 로그인이 계속 풀리는 원인 찾기와 «알림 없는 실패» 막는 점검표
- 맡긴 일
- 「G마켓·옥션 광고비가 며칠째 안 들어와. 고치기 전에 날짜별 실행 기록부터 세어서 언제부터 무엇이 실패했는지 보여 줘」
- 결과
- 로그인 확인을 엉뚱한 화면에서 하고, 로그아웃 상태를 무조건 저장해 멀쩡한 로그인을 덮어쓰던 것이 원인. 세 군데를 고치고 실패하면 카톡으로 알리게 했습니다.
- 확인한 날
- 2026년 10월 18일 기준

업무 자동화가 무서운 건 크게 터질 때가 아니라 조용히 멈출 때입니다. 오류 창도 안 뜨고, 프로그램도 매일 돌고 있는데, 정작 필요한 숫자만 비어 있는 경우요. 저희 회사에서 실제로 G마켓·옥션 광고비 자동 수집이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비어 있었고, 저는 그걸 사흘 뒤에야 알았습니다.
이 글은 그때 클로드에게 원인을 찾게 한 순서를, 다른 분이 자기 자동화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게 정리한 것입니다. 판매처 이름은 달라도 «로그인해 두고 매일 자료를 받아 오는 자동화»라면 거의 같은 곳에서 막힙니다.
자동화가 멈췄다는 보고를 받으면 무엇부터 봐야 하나요?
「프로그램이 돌았나」가 아니라 「항목별로 성공했나」부터 보세요.
처음 받은 자동 감시 보고는 «수집 프로그램이 49시간 동안 한 번도 안 돌았다»였습니다. 그런데 클로드에게 실행 기록(로그)을 날짜별로 열어 보게 하니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 확인한 것 | 처음 보고 | 실제 기록 |
|---|---|---|
| 프로그램 실행 | 49시간 안 돔 | 15·16·17일 매일 돔 |
| 받아 오는 6개 항목 | 전부 실패로 보임 | 4개(유입·키워드·정산·판매현황)는 매일 성공 |
| 실패한 것 | 알 수 없음 | 광고 2개만, 이유는 전부 «광고센터 세션 만료» |
프로그램은 멀쩡히 돌면서 일부만 조용히 실패할 수 있습니다. 보고를 그대로 믿고 «프로그램이 안 돈다»를 고치러 갔다면 엉뚱한 곳을 만졌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클로드에게 이렇게 먼저 시킵니다.
고치기 전에 날짜별 실행 기록부터 세어서, 언제부터 무엇이 실패했는지 항목별 표로 보여 줘. 그다음 원인과 고칠 방법을 말해 줘.
같은 날 다른 판매처는 멀쩡했다면 무엇을 뜻하나요?
문제가 그 판매처 쪽에만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원인 후보가 확 줄어듭니다.
그날 11번가와 스마트스토어 자료는 16일 것까지 잘 들어와 있었고, G마켓·옥션만 14일에서 멈춰 있었습니다. PC가 꺼졌거나 인터넷이 끊겼다면 모든 판매처가 같이 비었을 테니, «PC 문제»는 처음부터 제외할 수 있었습니다.
비교할 때는 이 세 가지를 나란히 놓고 보면 됩니다.
- 같은 시간대에 다른 자동화는 돌았는가
- 같은 판매처의 다른 항목은 들어왔는가
- 실패한 항목에 공통으로 적힌 이유가 있는가
판매처 로그인은 왜 자꾸 풀리나요?
판매처가 로그인을 일정 시간마다 끊는 경우도 있지만, 저희는 원인이 우리 자동화 코드 안에 있었습니다.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로그인 확인을 엉뚱한 화면에서 했습니다. 수집 프로그램은 시작할 때 판매자센터 첫 화면이 열리면 «로그인 OK»로 보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광고센터는 판매자센터와 로그인이 따로였습니다. 판매자센터는 열리는데 광고센터는 로그아웃된 상태였고, 그래서 광고 항목 2개만 실패했던 겁니다.
둘째, 확인이 끝날 때마다 「지금 로그인 상태」를 무조건 저장했습니다. 로그인 상태(쿠키)를 파일로 저장해 두고 다음 회차에 꺼내 쓰는 구조인데, 광고센터가 로그아웃된 상태에서 저장하면 멀쩡히 넣어 둔 로그인 정보가 로그아웃 상태로 덮어써집니다.
여기에 로그인이 풀리지 않게 30분마다 도는 «깨우기» 프로그램도 똑같이 저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다시 로그인해 줘도 30분 안에 지워지는 구조였습니다. 로그인을 지키려고 만든 프로그램이 로그인을 지우고 있었던 거죠.
정말 그게 원인인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횟수로 확인하세요. 짐작이 맞다면 숫자가 그 짐작대로 움직여야 합니다. 깨우기 프로그램의 기록을 날짜별로 세어 보니 딱 맞았습니다.
| 날짜 | 광고센터 살아 있음 | 로그아웃 |
|---|---|---|
| 10/14 (깨우기 설치한 날) | 11번 | 20번 |
| 10/15 | 8번 | 34번 |
| 10/16 | 0번 | 48번 |
| 10/17 (고치기 전) | 0번 | 22번 |
깨우기 프로그램을 설치한 날부터 «살아 있음»이 줄더니 16일부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원인과 시점이 같이 맞아떨어지면, 그때 고치러 가도 늦지 않습니다.
사흘 동안 아무도 몰랐던 이유는 뭔가요?
실패를 기록 파일에만 적고 사람에게 알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깨우기 프로그램은 광고센터가 로그아웃된 걸 매번 알고 있었고, 기록에 «광고센터 로그아웃»이라고 하루 수십 번 적었습니다. 하지만 그 파일을 매일 열어 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기록에만 남는 실패는 사실상 아무도 모르는 실패입니다. 사람이 손대야 해결되는 실패(로그인 같은 것)는 반드시 알림으로 받아야 합니다.
클로드에게 어떻게 고치게 했나요?
고치기 전에 원래 파일을 날짜를 붙여 따로 복사해 두게 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되돌릴 수 있게요. 그리고 세 가지를 바꿨습니다.
| 바꾼 것 | 전 | 후 |
|---|---|---|
| 로그인 확인 | 판매자센터 첫 화면만 봄 | 광고센터도 따로 확인 |
| 로그인 저장 | 확인 끝나면 무조건 저장 | 광고센터가 살아 있을 때만 저장 (깨우기 프로그램도 똑같이) |
| 실패 알림 | 기록 파일에 한 줄 | 광고센터 로그아웃 시 카톡 알림, 6시간에 한 번만 |
알림을 6시간에 한 번으로 묶은 건, 너무 자주 오면 결국 안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고친 뒤 바로 돌려 보니 «판매자센터 OK, 광고센터 OK»가 찍혔고, 브라우저에 남아 있던 로그인도 되살아난 게 확인됐습니다.
비어 있던 날짜는 어떻게 채우나요?
다시 받아 오되, 의심스러운 자료는 넣지 마세요. 저희는 15일 G마켓·옥션과 16일 G마켓은 다시 받아 채웠습니다. 그런데 16일 옥션은 자동화가 스스로 막았습니다. 받아 온 16일 자료가 15일 자료와 글자 하나까지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미리 넣어 둔 «어제 자료를 오늘 것인 척 올리지 않기» 안전장치가 걸린 거였습니다. 확인해 보니 판매처 쪽 집계가 하루 이상 늦어서 16일 자료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넣지 않고, 다음 날 아침에 한 번만 다시 받아 오는 예약을 걸어 두었습니다.
이 안전장치가 없었다면 틀린 숫자를 진짜로 알고 광고를 손볼 뻔했습니다. 자동 수집을 만드신다면 «전날과 완전히 똑같은 자료는 의심하기» 한 줄은 꼭 넣으세요.
숫자가 다 채워지면 광고도 바로 고쳐야 하나요?
저는 바로 고치지 않았습니다. 클로드가 채워진 숫자로 최근 7일 광고 성과를 다시 계산해 줬지만, G마켓·옥션 광고는 정해진 요일에만 바꾼다는 원칙이 있어서 그날까지 그대로 뒀습니다. 고장을 고친 날 광고까지 같이 바꾸면, 나중에 무엇이 무엇의 효과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코딩을 몰라도 이런 원인을 찾을 수 있나요?
찾을 수 있습니다. 저도 코드는 한 줄도 읽지 못합니다. 제가 한 일은 세 가지뿐이었습니다. 무엇이 비어 있는지 말하고, 고치기 전에 기록부터 세어서 표로 보여 달라고 하고, 표를 보고 원인이 시점과 맞는지 물어본 것입니다. 실행 기록을 열고 코드를 읽고 횟수를 세는 일은 클로드가 했습니다.
중요한 건 순서입니다. «고쳐 줘»라고 바로 맡기면 처음 받은 틀린 보고를 따라 엉뚱한 곳을 고칠 수 있습니다. 증상 확인 → 기록으로 원인 확인 → 원래 파일 복사해 두기 → 고치기 → 바로 돌려서 확인 순서만 지키면, 코딩을 몰라도 고친 결과가 맞는지 대표가 직접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점검표: 로그인해 두고 도는 자동화 6가지 확인

- 멈췄다는 보고가 오면 항목별 성공·실패부터 본다. 프로그램이 돌았는지는 그다음.
- 같은 날 다른 판매처·다른 항목과 나란히 비교해 원인 범위를 줄인다.
- 로그인 확인은 실제로 자료를 받는 화면마다 한다. 첫 화면이 열린다고 다른 메뉴까지 열리지 않는다.
- 로그인 상태는 살아 있을 때만 저장한다. «무조건 저장»은 나쁜 상태가 좋은 상태를 덮어쓴다.
- 사람이 손대야 하는 실패는 알림으로 받는다. 너무 잦지 않게 간격을 둔다.
- 다시 받아 온 자료가 전날과 똑같으면 넣지 않고 다음 날 다시 받는다.
자동화는 한 번 만들면 끝이 아니라, 멈췄을 때 빨리 알게 만드는 것까지가 자동화입니다. 클로드에게 «고쳐 줘»보다 «기록부터 세어서 보여 줘»라고 먼저 말하는 것, 이것 하나로 엉뚱한 곳을 고치는 일이 크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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