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에게 일 시키는 대표

신상품 고를 때 클로드에게 검색량부터 재게 하는 법 — 「계절 안 타는 상품」 70개를 1년치로 실측해 보니

맡긴 일
「텀블러·캐리어·암막커튼·압축봉처럼 계절 안 타는 상품을 더 찾아 줘. 우리가 팔 수 있는 걸로」
결과
후보 70개를 1년치 월별 검색량으로 재서 70% 이상 고른 품목 12개를 골랐습니다. 제가 알던 기존 상품 숫자(71~91%)는 실제로 재 보니 54~74%였습니다.
확인한 날
2026년 10월 18일 기준
잘됨

새 상품을 고를 때 저는 오래 장사한 감을 믿는 편입니다. 그런데 감은 틀릴 때가 있습니다. 이번에 클로드에게 «계절 안 타는 상품을 찾아 달라»고 했다가, 제가 알던 숫자부터 틀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 글은 상품 후보를 검색량 숫자로 재는 방법을 따라 할 수 있게 정리한 것입니다.

「계절 안 타는 상품」은 어떻게 숫자로 재나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1년 동안 달마다 검색이 얼마나 되는지 보고, «가장 한산한 달 ÷ 가장 많은 달»을 계산합니다.

  • 100%에 가까우면 1년 내내 고르게 찾는 상품
  • 50% 아래면 계절을 많이 타는 상품

자료는 두 가지를 씁니다.

자료무엇을 주나쓰는 곳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달마다 검색이 오르내린 모양한산한 달 ÷ 많은 달 계산
네이버 검색광고 키워드 도구한 달 검색 수(PC+모바일)시장이 얼마나 큰지

둘을 같이 봐야 합니다. 비율이 높아도 한 달 검색이 몇백 번뿐이면 팔 시장이 작습니다.

클로드에게는 이렇게 시켰습니다.

후보 상품 이름들을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2025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월별로 재 줘. 가장 한산한 달을 가장 많은 달로 나눈 비율하고, 검색광고 도구의 한 달 검색 수를 같이 표로. 70% 넘는 것만 위로 올려 줘.

제가 알던 숫자는 왜 틀렸나요?

저는 «텀블러, 캐리어, 암막커튼, 압축봉은 1년 내내 71~91% 고르게 팔린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본 자료였습니다. 그런데 클로드가 같은 방법으로 직접 재 보니 이렇게 나왔습니다.

기존 상품제가 알던 숫자실제로 잰 숫자
텀블러71~91%74%
암막커튼71~91%68%
캐리어71~91%62%
압축봉71~91%54%

압축봉은 1월에 가장 많이 찾고 9월에 가장 적었습니다. 클로드는 이 차이를 그냥 넘기지 않고 «앞선 숫자와 맞지 않는다, 그 숫자가 어느 자료로 계산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먼저 말해 줬습니다. 저는 이게 가장 고마웠습니다. 제가 준 숫자를 그대로 믿고 그 위에 추천을 쌓았다면, 처음부터 틀린 판단이 됐을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덧붙여 시킵니다.

내가 말한 숫자도 그대로 믿지 말고 직접 재서 맞는지 먼저 확인해 줘. 다르면 다르다고 말해 줘.

그래서 어떤 상품이 1년 내내 고르게 찾아지나요?

후보 70개를 재서, 70% 이상이면서 우리 손님과 중국 소싱에 맞는 것만 추렸습니다.

품목한산한 달 비율한 달 검색 수
가림막커튼84%10,940
욕실선반78%20,900
분리수거함76%27,880
도어스토퍼75%25,180
트롤리75%34,360
휴지통74%12,360
무타공선반74%8,860
수건걸이73%7,700
공구함73%11,060
빨래바구니72%24,240
빨래건조대72%56,380
주방선반72%12,660

가림막커튼은 바로 전날 «압축봉과 같이 팔 상품 1순위»로 꼽았던 상품인데, 1년 내내 고르게 팔린다는 근거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트롤리와 무타공선반은 이미 팔고 있는 상품이라 크기·단수만 늘리면 됩니다.

반대로 계절을 크게 타는 것도 같이 나왔습니다. 금고 48%, 블라인드 43%, 쉬폰커튼 39%, 파라솔 16%. 쉬폰커튼은 생각보다 계절을 많이 타서, 들여올 때 시기를 맞춰야 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비율이 높아도 빼야 하는 상품이 있나요?

있습니다. 숫자만 보고 고르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 밀폐용기(77%): 음식이 닿는 용기라 수입할 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규조토 발매트(76%): 예전에 석면이 나와 문제가 됐던 품목입니다.
  • 쿠션(76%): 우리 손님층과 연결이 약합니다.

겨울 상품을 찾을 때도 같은 점검을 했습니다. 커튼·텐트처럼 표시사항만 지키면 되는 품목이 있고, 창문 블라인드처럼 시험을 받아야 하는 품목, 핫팩처럼 시험과 신고까지 해야 하는 품목이 있습니다. 시험이 필요한 품목은 작은 회사가 처음 들여오기엔 부담이 커서 뺐습니다. 이런 인증 기준은 바뀔 수 있으니, 실제로 들여오기 전에는 꼭 공식 안내로 다시 확인하세요.

검색 수는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저는 이미 파는 상품의 검색 수를 잣대로 읽습니다. 겨울 상품을 찾을 때 클로드가 잰 숫자 중 일부입니다.

묶음한 달 검색 수
빨래건조대·베란다건조대·접이식건조대약 64,190
뽁뽁이·문풍지·방풍비닐약 29,290
난방텐트·침대텐트·실내텐트·방한텐트약 9,830
방한커튼·방풍커튼·중문커튼·현관커튼·단열커튼약 8,230
(기준) 암막커튼67,400
(기준) 미니금고5,730

이미 꾸준히 팔리는 미니금고가 5,730입니다. 그러니 난방텐트 묶음 9,830은 «금고만 한 상품 하나 더», 빨래건조대 묶음 64,190은 «암막커튼급»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숫자 하나만 보면 크다 작다를 모르는데, 우리 상품과 나란히 놓으니 감이 옵니다.

검색이 많으면 무조건 좋은 건가요?

아닙니다. 방풍커튼은 검색이 있지만 쿠팡에 이미 17만 건 넘게 등록돼 있었습니다. 이런 곳에 새로 들어가면 광고비 싸움이 됩니다. 그래서 방풍커튼은 새로 들여오지 않고, 이미 파는 암막커튼 세트의 제목과 설명에 «겨울 단열»을 얹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돈이 안 들고 바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또 상품 가격이 너무 싸면 광고비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시장가 1만 5천 원 미만 후보는 처음부터 보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검색량을 잰 다음에는 무엇을 더 봐야 하나요?

검색량은 첫 관문일 뿐입니다. 겨울 상품을 고를 때 클로드가 다음으로 남겨 둔 확인은 세 가지였습니다.

  1. 국내 가격대와 등록 수: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얼마에 몇 개가 팔리는지
  2. 중국 공장 견적: 1688에서 한 개 값과 부피(배로 들여올 때 운임이 정해지는 기준)
  3. 감당할 수 있는 클릭 단가: 한 개 팔아 남는 돈 × 구매 전환율. 이게 100원 아래면 검색광고로는 못 팝니다

검색이 많아도 세 번째에서 떨어지는 상품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순서를 «검색량 → 가격·견적 → 광고비 감당»으로 둡니다.

숫자가 비슷하면 무엇으로 고르나요?

우리가 이미 가진 것과 이어지는가로 고릅니다. 겨울 상품 후보에서 빨래건조대를 1위로 둔 이유는 검색 수가 큰 것도 있지만, 스테인리스 봉·조립식·무타공이라는 점이 압축봉을 만드는 공장과 소재를 그대로 쓸 수 있어서였습니다. 실내 난방텐트는 덩치가 큰 상품이라 배로 들여오는 우리 원가 구조에서 남는 돈이 가장 컸습니다. 같은 숫자라도 내 공장, 내 손님, 내 상세페이지 실력과 이어지는 상품이 이깁니다.

1년치가 아니라 몇 달만 보면 안 되나요?

안 됩니다. 몇 달만 보면 그때가 성수기인지 비수기인지 모릅니다. 압축봉처럼 1월에 많고 9월에 적은 상품을 가을에만 보면 «안 팔리는 상품»으로 오해합니다. 최소 12개월을 같은 기준으로 재야 «한산한 달 ÷ 많은 달»이 의미가 있습니다.

클로드가 잰 숫자는 믿어도 되나요?

어디서 어떻게 쟀는지 같이 남기게 하면 믿을 수 있습니다. 저는 결과를 표로 받을 때 «쓴 자료, 기간, 계산 방법»을 맨 위에 적게 하고, 원자료 파일도 PC에 저장해 두게 합니다. 나중에 다시 재 보면 같은 숫자가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 하실 때 순서

  1. 후보 상품 이름을 30~70개쯤 적는다(지금 파는 상품도 같이 넣는다).
  2. 데이터랩으로 1년치 월별 모양을 재고 «한산한 달 ÷ 많은 달»을 계산한다.
  3. 검색광고 도구로 한 달 검색 수를 같이 본다.
  4. 내가 알던 숫자도 다시 잰다.
  5. 이미 파는 상품의 검색 수를 잣대로 크기를 읽는다.
  6. 음식 닿는 것, 인증·시험이 필요한 것, 손님과 안 맞는 것을 뺀다.
  7. 경쟁 상품이 너무 많으면 새로 들여오기보다 기존 상품을 고친다.

이번 작업에서 제가 한 일은 후보 이름을 불러 주고, 결과 표를 보고, 우리 손님과 맞는지 판단한 것뿐입니다. 70개를 1년치로 재고 비율을 계산하고 표로 정리하는 일은 클로드가 했습니다. 후보 하나하나 검색 화면을 열어 보는 손 많이 가는 일은 맡겨 두고, 저는 무엇을 들여올지 고르는 데만 시간을 썼습니다.

검색량 표 하나로 신상품이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감»과 «숫자»가 같은 쪽을 가리키는 상품부터 보면, 틀릴 확률이 확실히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