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o 제작기 10화 — 채널이 하나씩 늘 때마다, «서버만 고치면 반쪽»이었던 이유
- 맡긴 일
- 「이카운트는 메일 없이 간단했다」 (6월 28일, G마켓·옥션 연결 방법을 듣고 남긴 말)
- 결과
-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롯데ON·토스쇼핑·G마켓·옥션·오늘의집이 차례로 Airo에 들어왔습니다. 채널 하나를 붙일 때마다 «자료를 모으는 서버»와 «그 자료를 보여 주는 화면 목록»을 따로 고쳐야 했고, 한쪽만 고친 곳에서 숫자가 조용히 0으로 보이는 일이 되풀이됐습니다.
- 전 → 후
- G마켓·옥션 매출 — 파일 받아 올리기 → 매일 자동 수집
- 확인한 날
- 2026년 10월 25일 기준
9화에서 Airo를 남에게 팔려다 멈춘 이야기를 했습니다. 멈추고 나니 남은 일은 하나였습니다. 우리 회사가 실제로 물건을 파는 곳을 전부 한 화면에 모으는 것. 6월까지 Airo가 자동으로 매출을 받아 오던 곳은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두 곳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그 밖에도 11번가, G마켓, 옥션, 롯데ON, 토스쇼핑, 오늘의집에 상품을 올려 두고 있었습니다. 10화는 이 «작은 채널»들을 하나씩 붙이면서 배운 기록입니다.
왜 작은 채널까지 붙이려고 했나요?
매출은 작아도 광고비는 나가고 있었고, 화면이 없으니 그게 손해인지 아닌지조차 몰랐기 때문입니다.
8월 8일 클로드가 정리한 «작은 채널 성장판» 기획서에 최근 30일(7월 9일~8월 8일) 실측표가 있습니다. 숫자 몇 개만 옮기면 이렇습니다.
| 채널 | 30일 순매출 | 30일 광고비 | 그때 상태 |
|---|---|---|---|
| G마켓 | 2,188,400원 | 1,009,316원 | 광고로 번 돈보다 광고비가 더 큼 |
| 11번가 | 1,266,300원 | 266,522원 | 광고로 얼마 팔렸는지 원본에 없음 |
| 롯데ON | 0원 | 0원 | 상품 212개 올렸는데 주문 원본 1건 |
| 토스쇼핑 | 830원 | 0원 | 상품 236개 올렸는데 거의 안 팔림 |
| 오늘의집 | 14,700원(1일치) | 0원 | 8월 5일 이후 수집이 멈춰 있음 |
같은 기획서의 첫 결론이 이렇습니다. «이 채널들의 문제는 매출이 작다가 아니라 어디서 막혔는지 모른다이다.» 작은 채널 여섯 곳을 합치면 매출 비중은 5.3%인데 광고비 비중은 6.8%였습니다. 규모에 비해 광고를 더 쓰고 있었는데, 화면이 없어서 그게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첫 번째로 막힌 곳은 어디였나요?
G마켓·옥션이었습니다. 연결 열쇠를 «받는 방법» 자체가 다른 채널과 달랐습니다.
6월 28일 클로드가 G마켓·옥션 판매자 프로그램(ESM)의 연결 방법을 조사해 왔습니다. 네이버나 쿠팡처럼 판매자 화면에서 열쇠를 바로 받는 줄 알았는데, 개별 판매자가 자기 프로그램용 열쇠를 스스로 받는 메뉴는 없었습니다. 개발사로 신청 메일을 보내고 승인을 받아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그때 제가 남긴 말이 기록에 있습니다.
「이카운트는 메일 없이 간단했다」
클로드가 다시 확인해서 정정한 내용이 이랬습니다. 이카운트(저희가 쓰는 회계 프로그램)가 간단했던 건 이카운트가 이미 G마켓·옥션이 승인한 연결 업체라서, 판매자는 목록에서 고르기만 하면 됐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직접 만든 Airo는 그 목록에 없으니 신청부터 해야 했습니다. 클로드는 신청 메일 양식과 함께 «거절될 수도 있으니 빨리 신청하라»는 안내까지 적어 두었습니다. 저는 그 양식대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열쇠를 받은 날에는 바로 붙었나요?
8월 4일 하루에 연결은 됐지만, 오류 세 개를 하나씩 넘어야 했습니다.
8월 4일 오후 1시 20분 «G마켓·옥션 연결 추가» 기록을 시작으로, 그날 저녁까지 이런 일이 이어졌습니다.
- «판매자 ID는 하나만 넣어야 합니다» — G마켓과 옥션 판매자 ID를 한 번에 넣어 보냈더니 주문 조회가 거절됐습니다. 사이트마다 따로 부르도록 고쳤습니다.
- «문화권» 오류 — 뜻을 알 수 없는 오류가 나서 클로드가 읽기 전용 점검 창구를 먼저 만들었고, 원인은 요청에 «한국어(ko-KR)»라는 언어 표시가 빠져 있던 것이었습니다. 한 줄 넣고 해결됐습니다.
- «0% 오차»로 보이던 대사 화면 — 매출 대사(파일로 받은 매출과 자동으로 받은 매출을 맞춰 보는 화면)가, 자동 수집이 아예 안 된 날을 «오차 0%»라고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안 들어온 것과 딱 맞은 것을 구분하도록 고쳤습니다.
세 번째가 이 시기 내내 반복된 병의 첫 증상이었습니다. 자료가 안 들어온 걸 «0»으로 보여 주는 화면. 맞은 것처럼 보이니 아무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서버만 고치면 반쪽»이란 무슨 뜻인가요?
자료를 모으는 쪽을 만들어도, 그걸 부르는 일정표와 보여 주는 화면 목록에 채널 이름을 넣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8월 첫 주 기록을 날짜순으로 보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바로 보입니다.
| 날짜 | 기록 | 무엇이 반쪽이었나 |
|---|---|---|
| 8월 1일 | 홈 «어제 요약»에 롯데ON·토스 칸 추가 | 칸은 생겼는데 매출 수집기가 아직 없음 |
| 8월 3일 | 롯데ON 매출 수집기 추가 | «지금 수집» 버튼을 눌러야만 돎 |
| 8월 6일 | 롯데ON 매출 수집을 매일 일정에 연결 | 사흘 동안 버튼에만 달려 있었음 |
| 8월 6일 | 오늘의집 수집 중단 알림 연결 | 채널 이름이 박혀 있던 목록 3곳에 오늘의집이 빠져 있었음 |
| 8월 7일 | 오늘의집 «오늘 결제액» 연결 | 홈 첫 화면 카드에서 통째로 빠져 있었음 |
| 8월 7일 | 통합 도우미 창 높이 자동 맞춤 | 다섯 번째 채널 버튼이 창 밖으로 잘려 안 보였음 |
8월 6일 기록 제목이 그대로 «롯데ON 매출 수집을 크론에 연결 (지금까지 «지금 수집» 버튼에만 있었음)»입니다. 수집기는 잘 만들었는데 매일 저절로 부르는 일정표에 이름을 안 넣은 겁니다. 오늘의집도 같았습니다. 채널 목록이 프로그램 안 세 군데에 따로 적혀 있었고, 한 곳만 고치면 나머지 두 곳에서는 그 채널이 없는 것처럼 굴었습니다.
그래서 채널 하나를 붙일 때 클로드가 확인하는 순서가 이렇게 굳었습니다.
- 자료를 받아 오는 수집기가 있는가
- 그 수집기를 매일 부르는 일정에 들어가 있는가
- 홈 첫 화면·어제 요약·주문 현황·수집 중단 알림 — 채널 이름이 들어가는 목록 전부에 들어가 있는가
- 자료가 안 들어온 날이 «0원»이 아니라 «아직 안 들어옴»으로 보이는가
상품을 올리는 쪽은 어땠나요?
롯데ON과 토스쇼핑은 «매출을 받기» 전에 «상품을 바르게 올리기»부터 고쳐야 했습니다.
7월 29일 아침, 롯데ON에 올려 둔 상품의 배송비를 스마트스토어 기준과 맞춰 보니 213건이 «무료 배송»으로 고정돼 있었습니다. 원래 유료여야 하는 상품까지 무료로 나가고 있던 겁니다. 클로드가 기준을 «스마트스토어가 무료가 아니면 3,000원»으로 정해 고쳤고, 그날 55건을 실제로 반영했습니다. 8월 4일에는 롯데ON 상품 122개의 옵션이 잘못 들어가 있던 것을 한 번에 바로잡는 작업도 했습니다.
토스쇼핑은 같은 날(7월 29일) 오후에 상품 등록 자동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기록에 재미있는 줄이 하나 있습니다. «대량 등록은 자동 실행이 막혀 있어서, 대표가 직접 버튼을 눌러 실행하게 함.» 한꺼번에 많은 상품을 남의 쇼핑몰에 올리는 일은 클로드가 혼자 돌리지 못하게 막혀 있었고, 그래서 버튼만 만들어 두고 누르는 건 제가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맞았다고 봅니다. 236개를 한 번에 올리는 일은 사람이 한 번 보고 누르는 게 안전합니다.
8월 18일에는 이렇게 채널마다 따로 만든 등록 창구를 하나로 묶어 «6채널 통합 등록»을 만들었습니다. 상품 하나를 정리해 두면 고른 채널들로 한 번에 보내는 창구입니다. 같은 날 저녁 11번가도 여기에 더해졌습니다.
붙인 뒤에도 고장 난 적이 있나요?
네. 그리고 대부분 «조용히» 고장 났습니다. 오류 메시지 없이 숫자만 빠지는 식이었습니다.
9월 기록에서 세 건만 옮깁니다.
- 9월 12일 — «오늘 들어온 주문»이 통째로 안 보임. G마켓·옥션 주문 조회에서 «끝 날짜»가 그날을 포함하지 않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날짜로 조회하면 오늘 주문이 빠졌습니다. 같은 날 정산 조회도 같은 방식인지 따로 시험해 보니 역시 같았고, 기간을 나눠 조회할 때마다 조각의 마지막 날이 빠지고 있었습니다.
- 9월 17일 — 호출 한도 한 번에 G마켓 매출 수집이 통째로 멈춤. G마켓·옥션 주문 조회는 5초에 한 번만 부를 수 있습니다. 한도에 한 번 걸리면 그날 수집 전체가 멈추던 것을, «한도 신호가 오면 기다렸다가 다시 부른다»로 고쳤습니다.
- 9월 26일 — 작은 채널 화면이 8월 24일부터 죽어 있었음. 매출을 모아 계산하는 부분이 권한 오류(«permission denied»)로 막혀 있었는데, 화면은 그냥 비어 보였습니다. 한 달 동안 아무도 몰랐습니다. 서버 쪽 열쇠로 부르게 바꿔서 살렸습니다.
세 건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틀린 숫자가 아니라 «빠진 숫자»였다는 것. 틀린 숫자는 눈에 띄는데, 빠진 숫자는 «오늘 덜 팔렸나 보다»로 넘어가 버립니다.
7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나요?
있었습니다. 11번가와 옥션에서 «반쪽 진실»을 두 번 걷어냈습니다.
11번가는 6월 29일 새벽에 처음 자동 수집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7월 16일 밤 기록에 «11번가 라이브 승격 철회 — 누적이 아니라 잔량이었다»가 있습니다. 매출이라고 보여 주던 숫자가 실제로는 «아직 처리 안 된 남은 양»이었던 겁니다. 다음 날(7월 17일) 11번가 매출의 출처를 정산 자료에서 판매 리포트로 바꿨고, 기록에는 «장남 승인»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같은 날 옥션 쪽에서도 하나가 나왔습니다. «옥션이 경영 리포트를 열흘 잘라먹던 결함 — 장남 실물 검증에서 발견.» 제가 화면 숫자를 판매자 화면과 직접 맞춰 보다가 열흘치가 비는 걸 찾았습니다.
이때부터 저희 규칙이 하나 생겼습니다. 새 채널을 붙이면, 그 채널 판매자 화면의 숫자와 Airo 숫자를 사람이 한 번 직접 맞춰 본다. 클로드가 아무리 꼼꼼해도, 원본 화면을 보는 건 그 계정을 가진 사람이 제일 빠릅니다.
그래서 작은 채널은 지금 어떻게 보나요?
8월 8일 기획대로 «어디서 막혔는지»를 찍어 주는 화면으로 봅니다.
클로드가 제안한 방식은 채널마다 다섯 단계 중 «지금 막힌 단계» 하나만 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연결(자료가 들어오나) → 진열(상품이 올라가 있나) → 유입(사람이 오나) → 전환(사나) → 수익(남나). 롯데ON은 «진열», 오늘의집은 «연결», G마켓은 «수익»에서 막혀 있다는 식입니다. 그날 저는 순서를 이렇게 정했습니다. «선행 수리 3건 먼저, 그다음 화면.» (롯데ON 매출 0건 원인 찾기, 오늘의집 수집기 복구, 11번가 광고 성과를 대신 볼 지표 만들기) 그리고 그날 오전에 세 단계로 화면을 만들었습니다(진단판 → 오늘 할 일 목록 → 조치 기록과 2주 뒤 되돌아보기).
선행 수리 중에 하나 배운 것이 있습니다. 롯데ON 매출이 0건이라 수집이 고장 난 줄 알았는데, 클로드가 원본을 열어 보니 그 기간 주문은 1건뿐이었고 그마저 아직 정산 전이었습니다. 고장이 아니라 «안 팔리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문제는 수집이 아니라 진열 단계였고, 광고를 붙일 단계도 아니었습니다.
이 시기에서 따라 할 만한 것은 무엇인가요?
- 채널을 붙이면 «수집기·일정·화면 목록·0 표시» 네 군데를 같이 확인하세요. 하나만 고치면 반쪽입니다.
- «0원»과 «아직 안 들어옴»을 다르게 보이게 하세요. 이게 안 되면 고장이 몇 주씩 숨습니다.
- 처음 붙인 날은 판매자 화면 숫자와 직접 맞춰 보세요. 잔량을 매출로 읽는 일, 열흘이 비는 일은 사람 눈에 먼저 걸립니다.
- 연결 열쇠 받는 방법부터 물어보세요. 저처럼 «이카운트는 간단했는데»로 시작하면 몇 주를 기다리게 됩니다. 클로드에게 «이 채널 연결하려면 내가 먼저 해야 할 일이 뭐야?»를 먼저 시키세요.
- 매출이 0이면 고장부터 의심하지 말고 원본 주문부터 세 보게 하세요. 롯데ON처럼 «안 팔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음 화 예고: 11화에서는 «회계 프로그램까지 이어 붙이다»를 씁니다. 매일 들어오는 돈과 나갈 돈을 미리 그려 보는 자금 예측, 그리고 9월 4일 자사몰 주문이 회계 프로그램(이카운트)으로 저절로 넘어가게 된 날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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